원래부터 n100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당장 급한 건 아니어서 세일할 때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알리 익스프레스 14주년 이벤트가 열렸다.
12시가 딱 되고... 이벤트가 시작하자마자 부랴부랴 n100을 장바구니 담고 결제했다.
14주년 세일 쿠폰 + 네이버 페이 할인까지 해서 15만 원에 구매한 것 같다.
(며칠 지나고 나니 가격이 더 떨어졌다. 결국 쿠폰 쓴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내가 주문한 것은 요즘 핫하다는 인텔의 저전력 CPU, n100을 탑재한 중국 브랜드 firebat의 미니 pc다.
옵션으로 램 16기가와 SSD 500기가 장착했다.
서버용은 물론 일반 PC로도 충분할 정도의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제여서 물건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여간 찜찜한 게 아니었으니...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미니pc가 집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일주일.
14주년 이벤트 때문에 물건이 많이 밀린 것치곤(대량 주문 때문에 뉴스에 나올 정도) 적당한 때에 받은 것 같다.
물건을 받고 나서 깜짝 놀란 부분은 바로 크기였다.
내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로 엄청 작았는데, 이 정도 크기에 메인보드와 cpu, 램, ssd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하니, 요즘 기술 발전이 새삼 대단한 것 같다.
크기가 조그맣더라도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건 전부 있는 미니 pc.
cpu인 n100은 기본 4 코어 4 스레드로 구성되어 있고 전력도 6W 밖에 먹지 않을 정도로 저전력이다.(최대 전력 소모 36W)
hdmi 2.0 포트가 3개, usb 3.1 포트로 3개, 오디오 3.5mm 단자 1개가 있다.
무게도 200g 정도밖에 안 되는 데다가, 윈도우 11도 탑재되어 있다.(정품인지는 잘 모르겠다. 중국제여서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큰데, 불안하면 정품으로 다시 설치하자. 인터넷에 찾아보니 최초 설치 시 인증이 되지만 클린 재설치하면 인증이 안 된다고 한다)
저전력이어서 서버용으로 쓰기에 부담 없고, 성능도 적당해서 웹서핑, 유튜브, 넷플릭스 등 4k 영상 시청에도 원활하다.
간단한 게임도 가능한데, 그 이상은 아무래도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크기가 작은 만큼 아무래도 발열 이슈가 좀 있을 것 같다.
팬소리가 거의 안 나서 좋긴 한데, 인터넷을 켜놓은 채 갖고 놀다가 본체를 만져보면 조금 뜨끈한 열이 느껴진다.
원래는 내가 개발용으로 쓰려고 구매한 건데, 그냥 엄마한테 줘버렸다.
마침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버 인스턴스가 있어서 딱히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리 생일선물 할 겸 아예 모니터까지 주문해서 세트로 만들었다.
제우스랩 브랜드의 z16k 모니터도 이번 14주년 이벤트 때 산 건데, qhd에 16인치 모니터 스펙으로 11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키보드는 1만 원 후반인가에 구할 수 있었고, 스피커는 집에 있는 걸 가져다 썼다.
마우스도 싼 무선 마우스 하나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pc 한 대를 완전히 구성하는 데 든 돈이 해봤자 30만 원 초반밖에 안 된다.
그것도 휴대성 기능을 갖춘 제품들로 말이다.
값싸 보여도 부모님이 일하는 가게에서 가볍게 사용하기엔 충분하다.
무엇보다, 본인 컴퓨터가 생겨서 기뻐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피 같은 30만 원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어쩌면, 부모님도 여러 가지 갖고 싶은 게 많은데 그저 참고 계시는 것일 수도?
(사람 구실을 못하고 있는 내가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부모님이 워낙 돈을 아끼시는 편이어서 스스로 물건을 사진 않으시니, 그냥 내가 열심히 돈 벌어서 하나씩 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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