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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후기

LG 34WN750 와이드모니터 구매기

by GangDev 2024. 4. 4.

이번에 큰 마음먹고 모니터 질렀다.

원래는 24인치로 구성된 FHD 모니터 2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샀던 건데, 남들 다 아는 LG나 델 같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었다.
어차피 대기업에서 나온 것도 중소기업에서 하청으로 만든 제품이어서 개인적으로 모니터 방면에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별 상관없었다.
(중소기업 문제라면 AS가 대표적이지만, 어차피 여태껏 살면서 초기 하자로 인해 조치를 취한 것을 제외하면 중간에 고장 나서 AS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굳이 AS 편의성이나 기간에 대해서 민감한 편은 아니었다. 어차피 초기 불량 대응은 중소기업에서도 웬만하면 잘해준다)
그런데 가격은 중소기업 제품이 많으면 절반 정도 저렴한 만큼,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기에 당시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지금까지 5년 넘게 쌩쌩 잘 돌아가는 중이다)

그러면 멀쩡한 모니터를 놔두고 왜 LG 모니터를 구매했는가? 하면, 세일로 인한 지름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모니터 대의원 선거라는 재밌는 이벤트가 열렸는데, 특색에 맞는 제품 몇 개를 세일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가지 정도 라인이 배치되었다- 다른 두 제품에 비해서 질은 떨어지지만 대신 가격이 저렴한 제품과, 화질이 4k인 전문가용 제품과, 엑셀이나 코딩 작업하기 좋은 와이드 모니터.
각 모델별 문구를 재밌게 지어서 기억에 남았다.
아마  "가격이 싸당", "화질이 최고당" 이런 거였다.

기존 모니터가 당장 바꿔야 될 정도로 고장 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점점 한계가 보인 건 사실이다.
24인치라는 애매한 크기는 진짜 뭘 하기에도 애매했다.
궁여지책으로 더블 모니터를 사용했는데,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다고, 좀 더 큼지막한 무언가로 세팅하고 싶었다.
여러 참고 자료 띄워서 코딩 작업한다든지, 게임한다든지 등등...
그래서 세일 할 때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마침 11번가에서 열린 이벤트 때 구매한 것이다.
(요약: 그냥 지르고 싶어서 질렀다)

원가가 약 49만원인데, 여러 쿠폰을 붙인 결과 37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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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은 34WN750에 스펙은 크기 34인치, 해상도 3440 * 1440의 WQHD, 반응속도 5ms, 응답속도 75hz, 연결단자로 HDMI *2 + DP * 1, 무게는 스탠드 포함 8.6kg이다.

반응속도와 응답속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딱 사무용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FPS 같은 반응 속도에 민감한 게임을 할 것도 아니기에 굳이 비싼 가격을 감수하면서 반응속도와 응답속도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런 스펙에 민감하다면 다른 모델을 고르는 걸 추천)
그렇다고 4K 화질로 구매하기엔 내 그래픽카드가 애매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도 기본 50만 원 이상이다)
(IPS 기준. 패널이 VA이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VA 패널의 모니터는 영상 감상 용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대기업의 LG답게 구매하자마자 바로 그 다음 날에 집에 도착하는 신속 배송을 보여줬다.
용무가 있어서 밖에 나갔다 오니 집앞에 웬 커다란 박스가 하나 놓여 있었다.
마침 집에 있던 엄마가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는데, 터무니없는 크기에 순간적으로 이게 뭔가 싶었다.


그 크기에 맞게 무게도 상당했다.
요즘 헬스해서 망정이었지, 아니었으면 꽤 골치아플 뻔했다.

그렇게 내 방으로 옮긴 후 개봉박두...!


모니터였기에

진품명품 다루듯 조심스레 스탠드를 부착한 채 책상 위에 올려놨다.

와이드모니터답게 횡으로 엄청 길다.
구글 홈페이지가 휑하게 보일 정도다.

가로로 긴 만큼, 세로는 생각보다 안 길었다.
일반 24인치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긴 정도?
그래도 워낙 좌우가 길어서 웹페이지를 3개 정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너비였다.


코딩할 때도 확실히

 편했다.


한쪽에 vscode를 띄우고 다른쪽에는 intellij를 띄우고, 나머지 빈 공간에 참고자료를 띄운다.
그리고 세컨드 모니터인 24인치 fhd 모니터에는 gpt와 참고자료 2를 띄우면 세팅 완료!
이젠 번거롭게 키보드 마우스를 왔다갔다 할 필요 없게 되었다.

이외에도 지금 컴퓨터에 설치된 게임, 아노 1800을 실행해 봤다.
좌우 화면 모두 꽉 차니 답답함이 훨씬 덜하다.


이렇게 확 트인 좌우가 영화 보거나 FPS 게임할 때도 확실히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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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번 지름병은 지름으로써 고쳐졌지만, 이렇게 세팅해놓고 보니 또 욕심이 난다.
4K 같은 더 좋은 것은 또 얼마나 더 좋을지...
다음 모니터는 아마 돈을 좀 넉넉히 번 후, 맥북을 구매한 다음이 아닐까 싶다.

무려 500만원에 달하는 맥북은 현재 그림의 떡ㄷㄷ

일단 이걸로 열심히 공부하고 돈 벌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