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리뷰&후기

아이티윌 학원 후기 2편

by GangDev 2024. 3. 30.

 

저번 편에서는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학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에 관해서 얘기할 건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수강생과 강사님에 관한 것이다.

수강생에 관해서 얘기하기 전에, 학원 등록하기 전에 알면 좋은 자잘한 팁부터 먼저 털고 지나가겠다.

---

*수업을 신청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성격-스타일부터 파악하자.
수업은 6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3개월에서 길게는 8개월이지만 대부분 6개월이라고 보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엔 23년 9월에 시작하여 해를 넘겨서 3월 초에 마무리하였다) 하루 8시간-월화수목금으로 6개월 동안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구성원끼리 부대끼다 보면 없는 정도 생기기 마련, 안 친해질 수가 없다.
그러니까 만약 자신이 밖에서 사람들을 마주치기 꺼릴 정도로 대외기피증이 있다면 학원은 비추천하고 싶다.

*학원 컴퓨터는 기본적인 CPU에 메모리 16기가 박혀 있어서 웹개발하는 데엔 지장 없다.(어차피 나중에 팀프로젝트할 때쯤엔 다들 노트북 들고 다닌다)

*밥 같은 경우엔 강남역 인근 세무서 지하에 값싼 구내식당이 있긴 한데, 몇 번 먹다 보면 질려서 알아서 다른 곳으로 다닌다.
(개인적으로 맥도날드 좋아하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슬펐다)

*국취제 신청할 때 강남 쪽(학원 인근)으로 잡아두면 학원에서 오가기 편하다.

*슬리퍼 하나 챙겨두면 좋다. 하루 내내 학원에 있을 텐데 발도 숨 쉴 구멍을 주자.

*코딩할 때 모니터가 하나면 심히 불편하다. 이럴 때 모니터와 노트북을 hdmi 선으로 연결하자. 모니터 확장해서 더블 모니터로 쓰면 작업하기 매우 편해진다.

*학원 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업 끝나고 남아서 할 경우 저녁식사가 애매해진다.
안 그래도 비싼 강남에서 저녁도 사먹자니 은근 부담스럽기도 하고.
나 같은 경우엔 시간 절약할 겸 미숫가루를 가지고 와서 간단히 요기만 해결했고, 자습이 끝난 후 집 가서 늦은 저녁을 먹거나 안 먹었다.

*웬만하면 저녁 늦게까지 남거나 아침에 일찍 오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하자.
나는 6시 20분에 수업 끝나고 나서 바로 집 돌아가면 지옥철이 기다렸기에 그냥 속 편하게 늦게까지 남았다.
아침도 마찬가지로 지옥철이기에 대충 8시 이전에 미리 와 있는 게 마음 편하다.(지옥철이 생각보다 체력 많이 빨린다. 심신 피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다)
(이러면 집에서는 잠만 자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원래 국비 과정을 하기로 한 이상, 집에서는 잠만 자고 학원에 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깜깜한 미래에 조그만 희망이라도 생긴다)

----

자, 그럼 이제부터 수강생과 강사님에 관해 얘기해 보자.

수강생들의 나이는 적게는 20대초에서 많게는 30대 중후반 등 있는 것 같다.
(주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많이 포진해 있다)
나이대만큼이나 다양한 뒷배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통점을 하나 얘기해 보라고 하면,

-인생이 계획대로 안 되었다는 것

뭔가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람이나 방황하는 사람들, 뭘 할지 모르는 사람들 등등...
애초에 그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만큼 그런 사람들도 구성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일까, 분위기가 언뜻 어수선해 보이면서도 은근 긴박감이 흘러나왔다.

수업은 바로 시작되었고, 오랜만에 공부를 해서인지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있었으나, 말 그대로 익숙함의 문제여서 차차 적응하였다.

오정훈 선생님의 강의는 잔잔한 방목형 스타일이다.
전편에서 강사마다 강의 스타일이 있고, 그에 맞는 수강생 스타일도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강사 스타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첫번째는 방목형 스타일이고 두 번째는 통제형 스타일이다.

방목형 스타일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수강생들의 질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사의 터치가 없는 관계로, 혼자서 융통성 있게 스케줄 짜서 공부와 수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단점으로는 방목형이다 보니, 만약 누가 시키지 않으면 뭘 할지 모르는 통제형 수강생들과는 조합이 안 맞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통제형 스타일일 경우, 수강생들의 자유도와 융통성이 떨어질 수가 있어서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혹은 너무 과한 텐션에 적응 못할 수도 있고.
하지만 수강생 또한 통제형일 경우 적절한 시너지를 낸다.
적절한 강사와 수강생이 배치된다면 학원 내에서 만들 수 있는 조합으로서는 최상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강사를 고르는 데에 있어서 무조건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보단,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생각해 보고 강사의 강의 스타일과 비교해 보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수업 시작한 지 2주 안에 그만두면 페널티가 없다!
그냥 다른 수업을 들으러 가면 되기에 어느 정도 과감해질 필요도 있다는 거다.
그러니 첫 2주 동안 열심히 수업 분위기나 강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각을 재자.

나 같은 경우엔, 내 수강 스타일이 통제형보단 자율형 쪽이었고, 오정훈 강사님의 강의 스타일 또한 방목형. 이론상 조합은 어느 정도 맞았기에 나는 이탈하지 않고 본 강의를 수강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두가 맞지는 않기 마련이었고, 2주 안에 총 18명 중 4명이 그만두었다.
짧은 기간에 4명이나 빠져나가는 바람에 한동안 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약속의 2주가 지난 후부터 빠르게 안정되었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편은 여기까지다.
다음 편에는 가장 중요한 수업 내용과 꿀팁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