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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후기

국비 학원 상담기 - 서울 한 바퀴 돌며 비교 후기

by GangDev 2024. 3. 22.

23년 7월 18일자 썼던 글을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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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와 이번주에 걸쳐서 상담을 진행했다.

총 3군데를 돌아봤는데, 한 군데만 돌았을 때는 장단점이 안 드러나고 그런가 보다 했지만, 3군데 각각 다른 지역을 돌아보니 어느 정도 어떤 학원이 무엇이 좋고 안 좋은 눈에 들어왔다.

서울 한바퀴 돌면서 각 상담마다 진을 다 빼니 꽤나 고생했고... 하여튼 각 학원의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 봤다.

  신촌역 I학원 왕십리역 M학원 강남역 W학원
오픈시간 7:00 - 22:00 8:40 - 6:00 8:40 - 21:30
시설 중 ~ 상  중
1반 당 강사진 1명 2명-3명 1명
한반 인원 20 - 30명 10 - 20명 20-30명
취업연계 잘 되어 있음. 기업 면접관 대상 프레젠테이션까지 있음 잘 안 되어 있음. 거의 스스로 찾아야 함. 잘 되어 있음.
따로 구직 사이트 구축, 그외에도 취업 연계 활성화 되어 있음.
커리큘럼 난이도 높음. 여러가지 배움 자바 한 가지에 집중 자바 한 가지에 집중
이동시간 약1시간 약 1시간  5분 약 1시간
수업 일정 8월 말 8월 초중 8월 말
       

첫 번째로 간 곳은 신촌 쪽의 I학원이었다.

I학원은 특징이 오픈시간과 취업연계였다.

오픈시간이 별거냐고 하지만 생각보다 나에게 중요했다.

출퇴근시간대에 1시간 동안 갇혀 있으면 학원에 도착하기 전에 진이 다 빠질 것이기에, 나는 최대한 러시아워는 피하려고 한다.

학원 정규수업시간은 대개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인데, 학원 수업만 딱 듣고 나온다면 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 모두 지하철에 갇혀있을 것이다.

그래서 학원 운영시간이 앞뒤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면 좋다.

이 항목에서 왕십리역의 M학원이 많이 아쉬웠고, I학원은 아예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평일 외 주말까지 일주일 내내 학원이 열려 있다고 한다.

집에 있으면 공부가 잘 안 되는 사람한테는 그냥 마음 다잡고 학원에서 살 수 있도록 최적화가 되어 있는 것이다.

대신 I학원의 단점으로는, 커리큘럼이 어려웠다. 4차 산업을 겨냥한다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섞었는데, 그러느라 자바도 배우고 파이썬도 배우고 인공지능도 배워야 한다. 그것도 7개월 안에 말이다.

6개월 동안 물론 자바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겠지만, 양보해 줘도 프런트엔드까지 포함한 풀스택 커리큘럼은 봐줄 만한데, 여기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트폴리오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건 선 넘은 것 같다.

물론 전공자나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나한테는 맞지 않은 듯하다.

아, 커리큘럼 자체로는 세 학원 중에 가장 트렌디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간 학원은 왕십리의 M학원이다.

M학원의 특징은 강사님들이 열성 있게 가르친다는 것? 상담할 때 얘기를 들어보거나 인터넷 후기를 보면, 교수가 한 명씩 케어 디테일하게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낙오자가 별로 없는듯하고, 후기들도 대체적으로 호불호 중에 호가 많았다.

그리고 뭔가 상담하시는 분과 실장님 등에서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다.

하지만 컴퓨터 등 시설이 애매한 것과 학원 위치도 생각보다 가기 힘들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5호선에서 내렸는데 한참을 걸어가서야 학원 근처 출구로 나올 수 있었다. 왕십리역이 그만큼 복잡한 곳이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학원 정규시간 외 자습시간이다. 거의 없다시피 해서 출퇴근시간대가 다 겹친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강남역의 W학원이다.

내가 최종적으로 고른 학원이기도 한데, 이유를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전체적으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완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 그럼 그중 몇 가지를 따져보도록 하자.

오픈시간은 아침에 일찍 여는 게 아쉬웠지만 저녁에 늦게까지 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시설 쪽은 인상 깊었는데, 학원이 이사한 지 그렇게 안 되어서 시설이 전부 신식이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와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위한 스마트 티비가 설치된 회의실도 있었다.(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취업연계 또한 준수했다. 학원 전용 구직 사이트가 따로 있었고, 학원이 규모가 좀 있어서 그런지 교육지원부서 중에 취업전담팀도 따로 있었다. 이곳저곳 지원해 주는 연계 기업들이 일주일마다 올라오는데, 그 수가 결코 적진 않았다.

학원생이 원하는 조건과 현재 상황에 맞게 매칭해 준다고 하니, 못해도 기본적인 시스템은 갖춘 것 같아 보였다.

커리큘럼은 자바 스택 + 약간의 AWS였다. 상담하신 분 얘기로는 6개월 동안 자바와 스프링 하기도 빠듯한데 뭘 다른 것을 더 하겠냐는 것이었고, 나도 거기에 수긍했다.

그 외에도 학생 케어라든지 강사진이라든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호불호가 딱히 갈릴 것 같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엄청 뚜렷한 장점은 없어도 단점 또한 딱히 보이지 않는, 매우 안정적으로 밸런싱 잡혀 있었다.

아쉬운 점은 우리 집에서 강남까지 가기 위해 환승을 2번 해야 한다는 것과 거리도 좀 있다는 것? 뭐, 이건 조금 더 좋은 학원을 갈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을 정도니까 넘어간다.

그 외에 생각나는 건 수업 개강 날짜? 8월의 거의 끝자락이어서 지금으로부터 거의 한 달 반이나 남았다.

기다리는 동안 코딩 연습을 하면 되겠지만 아무래도 혼자 하는 것보단 학원에서 배우는 게 더 진도가 빠르지 않을까?

물론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문제여서 미리 충분히 훑고 가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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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고용센터와 건강검진, 학원 돌아다니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화요일이 거의 다 끝나가지만 이번주 이틀 동안 딱히 공부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갔다 와서는 또 지치니 늘어지게 되고...

마음 다 잡고 프로그래밍 책이나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