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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국비과정 일기(231128)

by GangDev 2024. 3. 22.

<요즘>

국비학원을 시작한지 2달 반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쏜살같이 스쳐지나간듯하다.
매일매일 반복된 일상이어서 그런가, 딱히 색다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단지 오늘 뭐했고 내일 뭐할지, 이번 주에 뭐해야 하고 다음 주에 뭐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전반적인 학원 소개>

학원은 총 6개월 과정이고, 나오는 수당으로 근근히 생활비 하는 중이다.
사치는 못 부려도 아침에 강남역 1번 출구 근처에 잇는 컴포즈에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먹을 정도는 된다.
점심은 웬만하면 5,500원짜리 세무서 지하식당에서 해결. 군대밥이랑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
우리는 그런 지하식당을 사료라고 부른다. 싸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희안하게 배가 빨리 꺼지는…
메뉴가 맛없는 날에는 소위 '외식'이란 걸 한다. 학원 지하상가에서 짜장면을 먹는다든지, 햄버거를 먹는다든지, 주변 상권의 음식점을 하나하나 도전해보곤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맥도날드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간다는 점?

솔직히 학원을 다니는 낙이자 묘미가 이 외식이다. 맨날 돈 아낀다고 집밥만 먹다가 학원을 다니면서 합리적으로 외식을 즐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학원 수업 상황: 현재 스프링 수업 중>

학원은 9월 초에 시작했고, 현재 2달 반이 지난 상태다.
진도는 자바-htmlcssjs-jsp를 지나 어제부터 대망의 스프링을 시작했다. 두둥!

Jsp 수업을 할 때 막판에 컨디션 조절을 잘못하는 바람에 졸면서 들었다. 그래서 아직 보충해야할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처음엔 천천히>

자바를 할 때까지는 수업 진도가 천천히 나가서 답답했다.
3주 가량 자바를 배우고, 남은 1주일 동안 자바 swing을 활용한 개인프로젝트를 했는데, 미리 예습을 한 입장에선 좀 따분했다.

Swing으로 프로젝트 할 때는 좀 불만이었다.
인터넷으로 조사해봤더니, swing이란 기술을 쓰는 곳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란다.
차라리 콘솔로 빨리 끝내고 js를 더 많이 팠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이건 지금도 변함없다.

<어른의 뒷사정>

나중에 어디서 줏어들은 얘기로는, 국비학원에서 정부로부터 개발자 양성 사업 허가를 받을 때,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이 240시간 이상의 자바 교육 시간이였다고 한다.
하루에 8시간씩 수업하고, 240시간에서 나누면 딱 30일, 1달이 떨어지는데…
내 합리적인 의심으론 이러한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자바를 천천히 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자바를 찐득히 하려고 하면 1개월로는 택도 없지만, 6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의 코스라는 것을 고려해볼 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2주만에 끝내는 다른 학원보단 자바 원리를 더 꼼꼼히 알고 갈 수 있었다.

그와중에 18명으로 시작했던 인원은 14명으로 줄어들었다.(그것도 시작한지 2주만에)
나간 사람 대부분 프로그래밍 자체에 적응을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점점 빠르게 나간다>

약속의 240시간이 끝나서인가? 자바가 끝나고 htmlcss를 시작하자마자 선생님이 갑자기 기어를 풀어버렸다.
2-3일 정도만에 htmlcss를 해치움에 흠칫했고, 어어 하는 사이에 js까지 격파당하자 다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가 자바를 끝낸지 1주일 반 정도 된 시점이었다.
수업 속도가 이러하니, 내용은 겉핥기 수준밖에 안 되는 건 당연지사.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줫던 자바때와는 달리, 선생님은 대략적인 방향만 얘기해주고 넘어가기 일쑤였다.

<웹이란 또다른 개념>

그래도 자바스크립트까진 괜찮았다.
그냥 프로그래밍 언어고 원리는 비슷하니까.
그런데 웹쪽으로 들어가니 용어부터 생소해서 복습을 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때에 나는 이것저것 시도해본답시고 한창 삽질할 때였으니, 복습을 못하자 수업 내용을 점점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물론 삽질하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마냥 쓸모없는 시간은 아니었다.)

<아아 이것이 스프링이란 것이다>

그렇게 얼렁뚱땅 2주일을 넘기지 못한 채 함락되는 JSP를 넘어 스프링이란 벽에 막 다다른 시점이 바로 현재다.

현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핵심 분야이기에, 나는 수업 시작 전부터 예습을 어느 정도 하고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수업 시간 때 스프링도 빠르게 흘러지나가면서 하루 8시간 내내 많은 양의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아마 예습을 하지 않았다면 정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내 계획은,

  1. 수업 진도를 예습-복습하며 따라가기
  2. 간단한 개인 프로젝트 해보기(12월 중순 예정인 팀 프로젝트 전까지)
  3. 블로그 정리다.

일정상 빠듯하긴 한데, 어떻게든 해야하기도 하다…

<두근두근 팀프로젝트>


12월 중순에 jsp와 스프링을 기반으로 한 팀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5명이서 팀을 이루어 원하는 주제를 짜고 2주동안 협업을 하는 건데, 이 프로젝트가 올해의 마지막 일정이 될 듯하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m 역할도 경험해보고 싶어서 팀장 역할을 해볼 생각이다.

이전엔 원래 앞에 나서는 것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 자신도 바뀌고자 하는 바람에 이런 기회가 올 때마다 되도록 잡아보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 반 학원생 중에 자포자기하고 노는 사람은 아직 없어서 어떻게든 똘똘 뭉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프로젝트팀장 역할로써 원활하게 팀을 끌어 나가려면, 사전에 개인프로젝트로 시행착오를 미리 겪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남은 2~3주 안에 개인 프로젝트, 적어도 간단한 게시판이라도 만들어 볼 예정이다.

학원 수업-개인프로젝트-블로그 이렇게 3가지를 충실히 하려면 여유롭게 놀지는 못할 것 같다.
어차피 6개월 코스인 것, 기왕 할 거면 열심히 하고 깔끔히 취업하고 싶다.

일단 오늘까지의 일정은 여기까지!
그럼,
오늘도 화이팅….